임지나(22.코오롱-잭니클라우스)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LG전자 여자오픈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임지나는 13일 경기도 광주 그린힐골프장(파72.6천54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뽑아내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정상에 우뚝 섰다.

2위에 6타나 앞선 여유 있는 우승이다.

2007년 MBC투어 로드랜드 왕중왕전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임지나는 2년 만에 2승째를 따냈다.

2라운드까지 단독 1위를 달린 임지나는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안선주(22.하이마트)가 1,3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잡아 잠시 공동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5번, 8번 등 파3 홀에서 한 타씩 줄이며 다시 간격을 벌리기 시작했다.

반대로 안선주는 6,7번 홀(이상 파4) 연속 보기로 타수를 잃었다.

1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임지나는 2위권과 4타 차이로 달아났고 17번 홀(파4)에서 임지나는 버디를 잡은 반면 안선주, 김하늘(21.코오롱) 등 공동 2위는 1타를 잃어 6타 차가 돼 우승자가 사실상 결정됐다.

2006년부터 KLPGA 투어에서 뛴 임지나는 해마다 상금 순위 20위 안에 들었을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보였다.

올해도 5월 KB국민은행 스타투어 1차대회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상금 순위 17위(6천37만원)였던 임지나는 우승 상금 8천만원을 보태 6위로 뛰어올랐다.

안선주와 김하늘이 약속이라도 한 듯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멈춰 서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나란히 3언더파 213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뒤진 2위였던 서희경(23.하이트)은 이날 4타를 잃어 이븐파 216타, 홍란(23.먼싱웨어) 등과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광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