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KB국민은행 스타투어 2차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안선주(22.하이마트)가 2연승과 시즌 3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안선주는 11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광주 그린힐골프장(파72.6천546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LG전자 여자오픈(총상금 4억원)에 출전한다.

올해 KB국민은행 스타투어 1,2차대회를 석권하며 2승을 올린 안선주는 약점이던 퍼트가 좋아져 시즌 하반기에 본격적인 스퍼트에 나설 태세다.

KB스타투어 2차대회를 우승한 뒤 "그립을 바꾸고 어드레스 때 상체를 세웠다.

과감하게 퍼트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한 안선주는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는 유소연(19.하이마트), 서희경(23.하이트)에 이어 3위에 머물고 있지만 선수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평균타수(70.33타)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다.

게다가 대회 때마다 기복없는 성적을 내 톱10 입상률(81.82%)도 2위 유소연(75.10%)을 크게 앞질렀다.

데뷔한 이후 늘 정상급 선수로 꼽혀왔지만 신지애(21.미래에셋), 서희경 등에 밀려 한번도 상금왕에 올라보지 못한 안선주는 상승세를 발판 삼아 1인자에 도전한다는 복안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다승 1위인 유소연(4승)에 1승차로 바짝 뒤쫓게 되고 상금,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도 추격에 속도를 붙일 수 있다.

안선주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꾸준하게 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 들어 가장 좋은 샷, 퍼트 감각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올해 최강자의 자리를 굳히고 있는 유소연은 지난주 5위를 차지하며 왼쪽 새끼손가락 부상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털어냈다.

상반기 대회를 마친 뒤 휴식기에 새끼손가락을 다친 유소연은 "부상 부위 손바닥이 아직 욱신거리지만 경기에 집중하면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며 "목표인 5승을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08년 하반기에만 6승을 거두고 올해도 상반기 2승을 보탠 뒤 하반기 들어 다소 컨디션이 처진 서희경은 "상금왕에 대한 욕심은 이미 버렸다.

다만 시즌 목표인 5승을 이루려면 이번 대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각오를 밝혔다.

5월 이후 8월 하이원리조트컵까지 7개 대회 연속 10위 안에 들지 못하다가 최근 두 대회에서 6위, 3위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김하늘(21.코오롱엘로드)도 우승 후보로 꼽히기에 부족함이 없다.

신인왕 경쟁도 치열해졌다.

신인상 점수 1위인 양수진(18.넵스)이 지난주 대회에서 공동 51위에 그친 반면 2위 안신애(19.푸마)가 공동 25위에 오르며 6점 차로 바짝 추격했기 때문이다.

이 대회는 2003년부터 3년간 엑스캔버스여자오픈이라는 타이틀로 KLPGA 정규대회를 개최했던 LG전자가 새로 창설했다.

MBC-ESPN과 J골프,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 tu미디어가 매일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 생중계한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