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양궁 대표팀이 45회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동반 우승했다. 이로써 남자팀은 대회 5연패,여자팀은 대회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오진혁(농수산홈쇼핑),이창환(두산중공업),임동현(청주시청)이 한 팀을 이룬 남자팀은 8일 울산 문수국제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리커브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222 대 220 두 점 차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팀은 3엔드까지 프랑스에 167-165로 앞섰다가 4엔드 첫 3발에서 부진해 192-193으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마지막 3발을 모두 10점 과녁에 꽂아 넣으면서 막판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이에 앞서 주현정(현대모비스),윤옥희(예천군청),곽예지(대전체고)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사진)은 결승전에서 일본을 224-209로 가볍게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주현정-곽예지-윤옥희가 차례대로 시위를 당긴 한국팀은 6발을 쏜 1엔드에 55-54,한 점 차로 앞섰고 2엔드에서는 113-106으로 차이를 더 벌렸다.

한편 여자 컴파운드(양 끝에 도르래가 달린 활) 단체전 결승에서는 세계선수권에 처음 출전한 한국 대표팀이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