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거침없이 8연승을 달리며 선두 추격에 불을 댕겼다.

SK는 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계속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게리 글로버의 쾌투와 롯데 내야진의 어설픈 수비에 편승, 2-1로 이겼다.

지난달 25일 두산과 경기부터 8경기 연속 승리한 2위 SK는 8~9일 광주에서 선두 KIA와 결과에 따라 역전 1위를 노려보게 됐다.

팽팽하던 승부는 실책에 울고 웃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1,2회 무사 주자 2루에 두고 연속 보내기 번트를 감행하고도 점수를 얻지 못했던 SK는 3회말 박재홍의 안타에 이은 도루, 박재상의 우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는 0-1로 끌려가던 7회초 2사 1루에서 강민호의 우전 안타를 잡은 SK 우익수 박재홍이 3루에 악송구한 사이 카림 가르시아가 홈을 밟아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공수 교대 후 SK는 안타 2개로 만든 1사 1,3루에서 견제에 걸린 1루 주자 정근우를 잡고자 롯데 1루수 박종윤이 뿌린 볼을 2루수 정보명이 놓친 사이 3루 주자 박재상이 홈을 밟아 2-1로 다시 승기를 잡았다.

9회말 한 타자를 남기고 마운드를 정대현에게 넘긴 글로버는 8⅔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4안타 1점(비자책점)으로 쾌투, 4연승을 달리고 손등 부상으로 빠진 에이스 김광현의 공백을 말끔히 메웠다.

봉중근(LG)과 류현진(한화) 두 왼손 에이스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잠실경기에서는 한화가 LG를 3-1로 꺾어 류현진이 판정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8⅓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고 볼넷 2개를 줬지만 1점으로 쌍둥이 타선을 봉쇄, 시즌 11승(11패)째를 따냈다.

올해 봉중근과 어깨 대결에서는 2승1패로 우위를 보였다.

또 삼진 6개를 보태 165개로 2위 조정훈(롯데.155개)과 격차를 10개로 벌리고 2006~2007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탈삼진왕을 향해 진군했다.

한화는 1회 무사 만루에서 김태균의 병살타 때 1점을 얻은 뒤 2회 2사 만루에서 이여상이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덕분에 3-1로 LG를 물리쳤다.

봉중근은 7이닝 동안 3실점으로 효과적으로 던졌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12패(10승)째를 안았다.

(서울.인천연합뉴스) 장현구 박성진 기자 cany9900@yna.co.kr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