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 오른 북한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집단으로 식중독에 걸려 5일(한국시간) 예정된 오만과 평가전을 치르지 못하게 됐다.

오만의 영자신문 '타임즈 오브 오만'은 3일(한국시간) "오만축구협회가 북한축구협회로부터 선수단에 식중독이 발생해 평가전을 치를 수 없게 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라며 "부득이하게 평가전 일정을 취소했다"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에서 전지훈련 중이던 북한 대표팀 선수 가운데 10명이 심각한 식중독 증세를 보였고, 의료진으로부터 최소 10일 이상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북한 대표팀은 지난 4월1일 한국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르고 나서도 정대세(가와사키)와 리명국(평양시), 김명길(압록강)이 복통과 설사 때문에 경기를 치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밝히는 등 식중독과 관련한 사고에 자주 노출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