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을 앞두고 우승을 차지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페더러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서던 파이낸셜그룹 마스터스대회(총상금 300만달러) 단식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4위.세르비아)를 2-0(6-1 7-5)으로 꺾었다.

2005년과 2007년에 이어 세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오른 페더러는 투어 이상 대회에서 단식 61번째, 투어보다 한 단계 높은 마스터스대회에서는 1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윔블던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15승을 거둬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운 페더러는 마스터스대회에서도 앤드리 애거시(미국)가 갖고 있는 최다 우승 17회에 바짝 다가섰다.

7월 쌍둥이 딸을 얻고 나서 처음 우승컵을 들어 올린 페더러는 31일부터 시작되는 US오픈 6년 연속 우승 가능성도 밝혔다.

한편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49위.러시아)는 지난해 4월 이후 첫 투어 단식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로저스컵(총상금 200만달러) 단식 결승에 올랐던 샤라포바는 같은 러시아의 '미녀 스타' 엘레나 데멘티에바(5위)에게 0-2(4-6 3-6)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8월 어깨를 다쳐 수술을 받고 지난 5월 폴란드 바르샤바 대회부터 단식에 복귀했으며 결승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데멘티에바는 이번 시즌에만 세 번째 투어 단식 정상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