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대회 연속 우승..시즌 4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유소연(19.하이마트)이 3개 대회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하반기를 힘차게 열어 젖혔다.

유소연은 16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골프장(파72.6천496야드)에서 열린 하반기 첫 대회 하이원리조트컵 SBS채리티 여자오픈 마지막날 버디 7개에 보기 2개를 곁들이며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역전승을 거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멤버 정일미(37)도 국내대회 6년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17번홀(파3)에서 1타를 잃어 아쉽게 2위(9언더파 207타)에 그쳤다.

유소연은 올 시즌 4승과 함께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3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는 무서운 상승세를 과시했다.

상금 2억원을 받은 유소연은 시즌 상금 랭킹 1위를 지키며 2위 서희경(23.하이트)과 격차도 벌렸다.

공동 선두 그룹에 2타차 공동 6위로 출발한 유소연은 전반에만 5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서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정일미와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쳤다.

후반 들어 파행진을 계속하던 유소연은 16번홀(파4)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턱에 얹힌 탓에 1타를 잃어 공동 2위로 밀리기도 했다.

17번홀(파3)에서는 2m 남짓한 버디퍼트가 홀을 돌아나와 타수를 줄이지 못했던 유소연은 18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홀 2m에 붙인 뒤 버디로 마무리하며 카트에서 정일미의 경기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정일미는 17번홀에서 티샷이 그린을 넘어갔고 어프로치 샷마저 홀을 지나쳐 2퍼트로 홀아웃하면서 뼈아픈 보기를 적어냈다.

정일미는 18번홀에서 연장전을 노렸지만 두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가 파로 끝내면서 우승컵을 유소연에게 넘겨줬다.

(정선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