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에서 동료와 말싸움 끝에 머리채를 잡고 흔든 스위스 프로축구 바젤 클럽의 골키퍼가 벌금 처분을 받았다.

11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젤의 주장이자 골키퍼인 프랑코 코스탄소(29)는 지난 주말 치러진 지난 시즌 우승팀 FC취리히와 1-1로 비기고 나서 팀 동료인 벡 페라티(23)와 몸싸움을 벌였다.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실점을 놓고 페라티와 언쟁을 벌인 코스탄소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채 페라티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었다.

팀 동료와 취리히 선수들까지 나서 싸움을 말렸지만 코스탄소의 행동은 TV를 통해 그대로 생중계됐다.

이에 대해 바젤 클럽은 "코스탄소가 평정심을 잃고 감정의 한계를 넘어서고 말았다.

부정적인 선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들의 행동을 넘겨버릴 수 없다"라고 밝혔다.

구단은 그러나 코스탄소에 매긴 벌금의 규모는 밝히지 않았고, 주장직도 계속 유지하도록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