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감염률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남아공의 애런 모트솔레디 보건장관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모트솔레디 장관은 이날 AIDS 관련 단체와 회의 도중 "2010년이 다가오면서 좋은 점도 있지만 위험한 부분도 있다"고 지적하며 "2010년 월드컵 때문에 에이즈 감염률이 급속히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인구 4천700만 명 정도인 남아공은 에이즈 바이러스(HIV)를 갖는 사람이 570만명이나 될 정도로 세계에서 에이즈 바이러스 보균자의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라며 "해마다 50만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매일 1천명 가까운 사람들이 에이즈와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한다"고 덧붙였다.

모트솔레디 장관은 "매우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을 것이다.

그중에는 섹스를 위해 오는 사람도 많다는 사실을 숨기기 어렵다"며 "그 결과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우려를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