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PGA 투어프로들의 3m 거리 퍼트 성공률은 42.2% 정도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4 · 미국)라면 보통 땐 50% 안팎,결정적일 땐 그보다 높을 것이다.

그러나 3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블랭크의 워윅힐스CC(파72)에서 열린 미PGA투어 뷰익오픈 1라운드에서는 사정이 달랐다. 이날 우즈의 '3m 내 퍼트 성공률'은 랭킹으로 따질 때 출전선수 155명 중 하위권인 128위에 불과했다. "내 생애 최악의 퍼트였다"는 그의 말이 헛말이 아닌 성싶다. 이날 32차례나 퍼터를 썼고,그린을 적중한 홀에서 평균 퍼트 수는 1.857개로 역시 하위권이었다.

퍼트가 안되니 스코어가 좋을리 없다. 우즈는 버디4개 보기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선두와 9타차의 공동 95위다. 이날 출전선수 평균스코어가 70.1타인 것을 감안하면 우즈의 플레이가 얼마나 안됐는지 짐작할 만하다. 2주 전 브리티시오픈에서 커트 탈락한 우즈는 프로전향 후 처음으로 '2연속 커트 탈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외신들은 그가 두 번이나 우승한 대회에서 첫날 부진하자 대회 명칭과 그의 이름을 빗대 '뷰익에서 펑크난 타이어'(flat tire at the Buick)라고 제목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양용은(37 · 테일러메이드)은 올해 자신의 18홀 최소타수 타이인 7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올랐다.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