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실점 위기에서 불을 끄고 평균자책점을 4점대로 끌어내렸다.

박찬호는 28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계속된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방문경기에서 6-0으로 앞선 7회말 2사 1,2루에서 등판, 한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이틀 만에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제이미 모이어로부터 바통을 받아 저스틴 업튼과 마주했다.

인상적인 점은 최근 구위가 좋은 직구를 던지지 않고 변화구만 뿌렸다는 사실.
박찬호는 최근 직구 최고시속 153㎞짜리 빠른 볼을 자주 던졌지만 상대 타선이 이를 집중 공략할 것을 염려해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던졌고 볼카운트 2-1에서 커브를 던져 업튼을 땅볼로 요리, 선행주자를 2루에서 잡았다.

박찬호는 8회초 타석에서 교체됐다.

4경기 연속 자책점 없이 강판한 박찬호는 평균자책점 4.97(종전 5.00)을 기록했다.

방어율이 4점대로 떨어지기는 시즌 30경기 만에 처음이다.

필라델피아는 6-2로 이겼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