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데이비드 길 사장이 내년 6월 계약이 끝나는 박지성(28)과 재계약 문제에 대해 확답을 피했지만 긍정적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길 사장은 23일 오후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가진 '금호타이어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시아투어 코리아 2009'(24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지성과 재계약에 대한 질문에 "현재로선 박지성이 맨유에서 호흡을 맞추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재계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나중에 자세한 내용이 있으면 발표하겠다"라고 덧붙여 재계약 협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2006년 6월 맨유 유니폼을 입었던 박지성은 지난 2007년에 계약기간을 1년 연장하면서 2010년 6월에 계약이 끝난다.

이 때문에 박지성의 재계약 문제는 국내 팬들에게 뜨거운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미 맨유가 비공식적으로 박지성에게 재계약 의사를 통보해 새로운 계약 조건을 놓고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역시 박지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퍼거슨 감독은 "에인트호벤 시절부터 박지성을 지켜봤다. 공간에 대한 인지 능력이 대단한 선수"라며 "공격할 수 있는 결정적인 순간을 제대로 잡을 줄 안다. 그 때문에 박지성을 영입했다"라고 칭찬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박지성이 기술적으로 좋아졌을 뿐 아니라 팀의 일원으로서 동료와 융합해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라고 덧붙여 재계약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