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m 고봉 14좌 완등의 꿈을 히말라야 설산에 묻은 여성 산악인 고 고미영씨(41)가 19일 차가운 주검으로 고국 땅을 밟았다. 고씨의 시신은 방부 처리된 특수관에 실려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인천공항에는 산악인 엄홍길씨와 대한산악연맹 소속 회원 등이 나와 고인의 시신을 맞았다. 고인의 언니 미란씨는 검은 상복 차림으로 한없이 울었다.

시신은 공항에서 바로 영구차에 실려 빈소가 차려진 서울 국립의료원으로 옮겨졌다. 고인의 시신은 21일 오전 영결식을 치른 뒤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된다. 유해의 절반은 고향인 전국 부안의 선산에,나머지 절반은 고인이 오르지 못한 히말라야 8000m 3개 봉에 나뉘어 뿌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