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20.단국대)이 이달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막하는 200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17일 출국한다.

박태환 전담팀을 운영하는 SK텔레콤 스포츠단은 "박태환이 17일 출국해 2007년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자유형 400m를 비롯해 자유형 200m, 1,500m 세 종목에 출전한다"고 14일 밝혔다.

로마 세계선수권대회는 오는 17일부터 8월2일까지 열리며 박태환이 출전하는 경영 종목은 26일 시작한다.

박태환이 현지 시차 적응과 컨디션 조절을 위해 수영국가대표팀보다 이틀 앞서 출국한다.

이번 대회 400m 예선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오후 4시30분, 200m 예선은 27일 오후 4시30분, 1,500m 예선은 8월1일 오후 4시30분 열린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 준비를 위해 지난 1월과 4월 SK텔레콤 전담팀과 6주씩 미국 전지훈련을 다녀왔으며 지난달부터는 태릉선수촌에 들어가 수영 국가대표팀과 마무리 훈련을 해왔다.

박태환은 출국에 앞서 "이번 대회 목표는 자유형 400m 2연패와 1,500m 기록단축"이라며 "또한 200m에서 세계 최강 펠프스와 멋진 승부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함께 출전하는 다른 선수들 기량이 많이 좋아졌다는 소식을 들어 부담되긴 하지만 언제나 나를 응원해주는 국민을 위해 국민 남동생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더 강해진 박태환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부탁했다.

박태환은 대회를 마치고 오는 8월6일 수영국가대표팀과 함께 귀국한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