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입단이 늦어지는 이근호(24)가 일본 축구 주빌로 이와타에 복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스포츠신문인 스포츠닛폰은 13일 "이와타가 영입하려던 FC 도쿄의 공격수 아카미네 신고(26)가 팀에 잔류하기로 하면서 지난달 팀을 떠난 이근호의 재영입을 노릴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근호가 파리 생제르맹의 입단이 난항을 겪으면서 이와타의 요시노 사장이 상황을 조사하고 나섰다"라며 "파리 생제르맹과 협상이 결렬되면 우선협상권을 앞세워 이근호 영입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리 생제르맹의 러브콜을 받고 지난달 이와타를 떠난 이근호는 애초 예정대로라면 이미 프랑스로 넘어가 메디컬 테스트와 입단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그러는 사이 파리 생제르맹은 최근 터키 출신 스트라이커 에르딩을 영입하고 세세뇽을 비롯해 클로드 마켈렐레 등 주전급 선수들과 재계약을 마치면서 사실상 전력보강을 마쳤다는 얘기가 흘러나와 이근호 측을 속 타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와타 역시 이근호의 공백을 메우려고 영입하려던 아카미네의 영입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이근호 재영입에 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이근호의 에이전트사인 텐플러스스포츠의 이동엽 사장은 "오늘 파리 생제르맹과 연락을 취해 독촉할 예정"이라며 "이번 주 내에 결론을 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근호가 비록 이와타를 떠났지만 아직 계약기간(내년 1월1일)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하기 전까지는 이와타 소속 선수"라며 프랑스 진출이 여의치 않으면 이와타에 복귀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