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 브라더스'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파70.7천255야드)에서 시작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내셔널(총상금 600만달러) 3년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2007년 최경주(39), 2008년에는 앤서니 김(24.이상 나이키골프)이 우승컵을 들어 올려 한국과 좋은 인연을 맺어왔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앤서니 김은 2009시즌 첫 대회였던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른 이후 한동안 슬럼프를 겪다가 US오픈 공동 16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공동 11위 등 최근 2주간 샷 감각을 가다듬고 있다.

이번 시즌 스윙 교정에 들어간 최경주 역시 2월 노던트러스트오픈 공동 3위 외에는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2007년 우즈가 출전했던 이 대회에서 2위와 3타 차의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했던 기억을 되살릴 태세다.

이 밖에도 나상욱(26.타이틀리스트), 양용은(37), 위창수(37.이상 테일러메이드), 뉴질랜드 교포 이진명(19.캘러웨이)이 출전해 우승컵에 도전한다.

우즈가 시즌 3승째를 거둘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무릎 부상 복귀 이후 3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우즈는 2007년부터 자신이 주최한 이 대회에서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시즌 상금 348만 달러로 3위를 달리고 있는 우즈는 상금 1,2위인 케니 페리, 필 미켈슨(이상 미국)이 모두 빠진 이 대회에서 우승 상금 108만 달러를 받으면 단숨에 상금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이밖에 US오픈 챔피언 루카스 글로버(미국), 비제이 싱(피지), 짐 퓨릭(미국), 마이크 위어(캐나다) 등이 출전한다.

스폰서 초청으로 우즈의 대학 친구인 노타 비게이 3세(미국) 등이 출전권을 얻었고 아마추어로는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 다니고 있는 매트 힐(미국)이 유일하게 초청받았다.

힐은 지난달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 1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