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3위.영국)가 힘겹게 8강에 올랐다.

머레이는 29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단식 4회전에서 스타니슬라스 바빙카(18위.스위스)와 풀세트 혈투를 벌인 끝에 3-2(2-6 6-3 6-3 5-7 6-3)로 역전승했다.

머레이는 첫 두 번의 서브게임을 내주며 1세트에서 맥없이 무너졌지만 이내 집중력을 회복해 2,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를 내준 머레이는 게임스코어 3-3까지 팽팽하던 5세트에서 바빙카의 서브게임을 따내고 5-3으로 앞서면서 승기를 잡았다.

3시간57분에 걸친 접전은 현지시각으로 오후 10시40분이 되어서야 끝나 윔블던 역사상 가장 늦게 종료된 경기로 기록됐다.

종전 기록은 9시49분이었다.

이날 경기는 윔블던 역사상 첫 실내경기이기도 했다.

경기 전부터 비가 내리자 올해 설치된 접이식 지붕을 펼쳐 센터코트를 덮은 뒤 경기가 진행됐다.

노박 조코비치(4위.세르비아)는 두디 셀라(46위.이스라엘)를 3-0(6-2 6-4 6-1)으로 물리쳤고 '광서버' 앤디 로딕(6위.미국)도 토마스 베르디흐(20위.체코)를 3-0(7-6<4> 6-4 6-3)으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여자단식에서는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는 디나라 사피나(1위.러시아)가 아멜리에 모레스모(17위.프랑스)에 2-1(4-6 6-3 6-4)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