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마우스' 지은희(23.휠라코리아)가 약속의 땅 피츠퍼드에 다시 선다.

25일(한국시간) 밤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 로커스트힐 골프장(파72.6천36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웨그먼스LPGA대회는 지난 해 지은희라는 이름 석자를 미국 무대에 알린 대회다.

지은희는 작년 이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선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에 3타 뒤진 채 출발해 극적인 역전승으로 LPGA 투어 첫 우승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11개 대회에 출전, 네차례 톱10에 들었지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지은희는 페어웨이 안착률이 79%에 이르는 정확한 드라이버샷을 앞세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더구나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페테르센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부담을 덜었다.

올 시즌 위너스 클럽 멤버 신지애(21.미래에셋), 김인경(21.하나금융), 오지영(21)도 출전해 한국 낭자군 시즌 4승 합작을 위한 두터운 벽을 쌓는다.

지난 3월 HSBC위민스 챔피언스 우승과 피닉스 인터내셔널 대회 준우승 이후 한동안 '톱10' 안에 들지 못했던 신지애는 2주전 메이저대회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르며 컨디션을 되찾아 가고 있다.

코스 전장이 길지 않아 장타자보다는 정교한 샷을 날리는 선수가 유리한 골프장이어서 한국 선수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우승 기회가 될 전망이다.

재미교포 위성미(20.나이키골프)도 출전해 첫 우승에 도전하지만 270야드가 넘는 드라이버 비거리에 비해 50%대에 머물고 있는 페어웨이 안착률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숙제다.

청야니(대만), 폴라 크리머,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 등도 출전해 한국 선수들과 우승경쟁을 벌이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조카 샤이엔 니콜 우즈가 초청 선수 자격으로 LPGA 투어에 데뷔해 관심을 끌고 있다.

타이거의 이복형인 얼 우즈 주니어의 딸 샤이엔은 웨이크포리스트 대학에 다니며 골프와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

골프 전문지 `골프위크'는 여자대학아마추어 랭킹에서 샤이엔을 93위에 올려 놓았다.

한편 메이저대회 US오픈의 열기가 지나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같은 기간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리버 하이랜즈 TPC(파70.6천841야드)에서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양용은(37)과 위창수(37.이상 테일러메이드)를 비롯해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 이진명(19.캘러웨이), 나상욱(26.타이틀리스트) 등이 출전한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