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20.단국대)이 다음 달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막하는 2009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마무리 훈련에 들어갔다.

박태환은 7월17일 로마로 떠나 같은 달 26일부터 시작하는 세계대회 경영 경기에 나선다.

미국에서 6주간의 2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5월 말 귀국했던 박태환은 지난달 1일부터 태릉선수촌에서 대표팀과 수영 훈련만 함께 해오다 지난 22일 아예 선수촌 숙소에 짐을 풀었다.

박태환의 선수촌 입촌은 올해 처음이다.

올해 두 차례 미국 전훈을 다녀온 박태환은 국내에 있을 때는 출퇴근을 하며 촌외 훈련을 했다.

하지만 세계 대회가 임박하면서 새벽 훈련을 위해 이동하는 시간을 줄이고 훈련에 좀 더 집중하고자 입촌을 결정했다.

박태환은 선수촌에서 대표팀 동료와 함께 생활하면서 새벽 훈련과 오후 훈련을 실시한다.

다만 점심 때 잠시 선수촌을 나와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SK텔레콤 박태환 전담팀 사무실에서 물리치료와 웨이트 트레이닝 등 개인 훈련을 이전처럼 따로 진행한다.

로마 세계선수권대회는 현지시간으로 다음 달 17일부터 8월2일까지 열린다.

박태환이 출전하는 경영 종목은 26일 시작한다.

박태환은 2007년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자유형 400m를 비롯해 자유형 200m와 1,500m 등 세 종목에 출전한다.

대한수영연맹은 대회 엔트리 제출 마감이 7월1일로 다가옴에 따라 다음 주 초 대회 조직위원회에 종목별 참가 선수 명단을 제출하기로 했다.

대표팀은 태릉에서 훈련을 계속하다 다음 달 19일 로마로 떠나고, 박태환은 이틀 앞서 로마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