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09회 US오픈은 비 때문에 줄곧 파행됐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지금 3라운드가 끝나고 4라운드를 치렀어야 하지만 커트를 통과한 60명 가운데 21명의 선수들은 3라운드 첫 홀 티샷도 날리지 못했고,나머지 39명 가운데 가장 빠른 선수가 6번홀을 마쳤을 따름이다. 미국골프협회는 21일 밤~22일 오전(한국시간)에 3,4라운드 36홀을 동시에 치를 계획이었으나 또다시 폭우가 쏟아져 3라운드 재개시간도 22일 오전 1시로 연기됐다.

현재 선두는 2002년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챔피언 리키 반스(28 · 미국)다. 반스는 21일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골프장 블랙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에서 2라운드합계 8언더파 132타(67 · 65)를 기록했다. 루카스 글로버(29 · 미국)에게 1타 앞서 있다. 132타는 이 대회 36홀 최소타다. 반스는 2003년 프로로 전향,내션와이드(2부)투어에서 활약하다 올해 미국PGA투어에 데뷔한 신인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4 · 미국)는 2라운드까지 3오버파 143타(74 · 69)로 커트라인(144타)을 가까스로 통과한 뒤 3라운드 첫 홀을 파로 막아 공동 34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와는 11타차.

최경주(39 · 나이키골프)는 2라운드까지 우즈와 똑같이 3오버파를 기록했으나 3라운드 첫 홀에서 한 타를 잃어 현재 4오버파의 공동 42위다. 앤서니 김(24 · 나이키골프)은 3라운드 5번째홀까지 3오버파로 우즈와 같은 34위다. 마이크 위어는 2라운드합계 6언더파 134타로 단독 3위,데이비드 듀발은 3언더파 137타로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필 미켈슨은 3라운드 첫 홀까지 1언더파로 공동 12위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