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경기에서 이기고 기분 좋게 월드컵 본선 무대에 가야죠"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과 최종예선을 거치며 4골을 몰아친 박주영(24.AS모나코)이 이란과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1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는 의욕을 다지고 나섰다.

박주영은 16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치러진 대표팀 훈련을 끝내고 나서 "선수들 모두 편안하고 기분 좋은 상황에서 이란과 경기를 대비하고 있다"라며 "컨디션도 좋고 준비도 잘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전을 앞둔 소감에 대해 "월드컵 본선에 나서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치르는 예선 경기인 만큼 져서 기분 나쁜 것보다 이겨서 기쁜 마음으로 본선을 준비하고 싶다.

꼭 이기고 싶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이란 공략법에 대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지금은 얘기할 수 없다"라고 웃음을 지은 박주영은 "투톱 스트라이커와 좌우 날개를 포함한 4명의 공격진이 유기적으로 자리를 바꿔가며 이란 수비를 공략할 것"이라며 "어떤 자리로 이동해도 스스로 역할을 잘 알고 있어서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박주영은 이어 "허정무 감독도 주장을 통해 선수들의 정신무장을 강조하고 있다"라며 "이란의 수비진을 괴롭히는 방법을 철저히 연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투톱 스트라이커를 함께 맡는 이근호(이와타)와 호흡에 대해선 "서로 너무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라며 "어떤 상황에 부닥쳐도 서로 같은 생각을 하는 게 장점"이라고 칭찬했다.

박주영은 이어 "이근호가 최근 골이 뜸하지만 헌신적인 플레이로 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라며 "팀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골에 대해 부담을 줄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파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