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가을 미국 PGA(프로골프협회) 챔피언스투어 대회가 아시아권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린다.

잭 니클로스 골프클럽코리아와 미 PGA투어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 PGA 챔피언스(시니어)투어 공식 대회를 2010년부터 3년간 한국의 인천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챔피언스투어는 만 50세 이상의 프로들이 출전하는 대회로 1980년 '시니어 PGA투어'로 출범한 뒤 2003년 현재의 타이틀로 바꿔 매년 30여개 대회를 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대회장을 설계한 잭 니클로스,안상수 인천시장,존 하인즈 게일인터내셔널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대회는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잭 니클로스 골프클럽(인천 송도)이 개장하는 내년 9~10월 열릴 예정이다. 54홀(3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되며,총상금은 300만달러(우승 상금 45만달러)에 달한다.

대회를 주관하는 IMG는 "타이틀 스폰서가 정해지지 않아 대회 명칭은 미정"이라며 "챔피언스투어 및 국내 대회 일정,날씨 등을 감안해 9~10월에 대회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잭 니클로스 골프클럽(파72 · 길이 7257야드)은 송도 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가 인천 송도 국제업무단지 인근에 건설 중인 골프장이다. 니클로스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국내 유일의 '시그너처 골프장'이다.

니클로스는 "이 골프장은 매립지에 들어서는 평평한 코스이지만 상상력을 담을 수 있는 가능성의 공간"이라며 "서쪽은 해안과 닿아 있어 바다를 감상할 수 있고 중앙 부분은 돌 · 암석 등을 활용해 내륙의 모습을 형상화했으며 동쪽은 공원 같은 느낌이 나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