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홈 경기 때는 수적 열세였지만 이번에는 11대 11로 싸운다. 승점 3점을 위해 뛰겠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진출의 최대 고비처를 맞은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조제 페세이루(49)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감독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본선 진출을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승점 4점이다.

이번에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한국(승점 14), 북한(승점 11)에 이어 승점 10으로 B조 3위를 달리고 있어 이번 한국과 경기 결과에 따라 본선 진출의 희비가 갈릴 수 있다.

페세이루 감독은 "지난해 11월 19일 한국과 치른 홈 경기 때는 우리 선수가 퇴장을 당해 후반 30분 동안 수적 열세에서 경기를 치렀다"라며 "이번에는 11대11로 싸우게 된다.

동등한 입장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패배를 반복할 수 없다.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을 맡았을 때 상황이 썩 좋지 않았지만 이란과 아랍에미리트(UAE)를 이기면서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라며 "과거를 잊고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와 전술만 생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패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페세이루 감독은 특히 "한국 선수들을 모두 파악했다.

한 명의 스타가 경기 전체를 지배할 수는 없다"라며 "공격수만 잘한다고 해서 한국이 이길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