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이와타)-박주영(AS모나코) 투톱 조합이 최상이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한 허정무(54)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근호-박주영 투톱 스트라이커 조합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허정무 감독은 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더 좋은 조합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지금 대표팀의 전력에서 볼 때 박주영과 이근호의 조합이 가장 잘 맞는다"라고 칭찬했다.

그는 이어 "둘의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오히려 다른 점이 더 많다.

현재로서 가장 이상적인 조합"이라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박주영은 유럽에서 활약하면서 몸싸움과 패스 능력이 좋아졌다.

아랍에미리트(UAE)와 교경기 때 몸이 균형을 잃었지만 집중력을 갖고 골을 터트렸다.

헤딩 능력도 향상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근호는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는 선수"라며 "상대 선수를 괴롭히고 뒷공간을 잘 찾아들어 가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허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 대해선 "홈 경기지만 유리한 상황이 아니다.

UAE 원정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시차도 문제고 피로도 쌓여 있다"라며 "그래도 많은 홈팬의 응원을 받으면 힘이 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경기에서는 상대 선수가 퇴장당해 수적 우위 속에 이겼지만 언제든 서로 꺾을 수 있는 전력을 가진 만큼 방심하면 안 된다"라며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만 제대로 발휘하면 승산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의 출전에 대해선 "안정된 경기운영의 틀을 깨지 않는 한에서 비주전급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할 것이다.

정상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겠다"라고 말해 남은 경기에도 주전 선수들을 계속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