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34 · 미국)가 최종일 4타 열세를 뒤집을 수 있을까. 우즈라면 가능한 시나리오다. 우즈는 스트로크 플레이 통산 63승 가운데 19승을 최종일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5타와 4타 열세를 만회하고 우승한 것만도 두 차례씩이나 된다. 지난 3월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도 3라운드까지 션 오헤어에게 5타 뒤졌으나 최종일 그 간격을 극복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GC(파72)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우즈는 3라운드 합계 5언더파 211타(69 · 74 · 68)를 기록했다. 선두(마크 윌슨,매트 베텐코트)에 4타 뒤진 공동 7위다.

관심은 우즈가 최종일 역전 우승을 할 수 있느냐에 쏠려 있다. 그러나 쉽지 않아 보인다. 비교적 '무명'인 두 명의 선두 외에도 짐 퓨릭(미국)이 8언더파 208타로 공동 3위,지오프 오길비(호주)와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가 7언더파 209타로 공동 5위,어니 엘스(남아공)가 우즈와 같은 공동 7위에 자리잡고 있다. 공동 선두 2명을 포함,선두권과 4타 이내의 공동 7위까지 최종일 우승 경쟁을 벌일 수 있는 선수가 10명이나 된다. 최종일 챔피언조가 마지막 홀을 벗어날 때까지는 우승 향방을 점치기 어려운 구도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