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7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을 앞두고 승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허정무 감독은 5일 밤 UAE 두바이 알나스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계속해서 월드컵 예선 경기를 치러 왔고 어떻게 보면 지금이 마지막 고비"라면서 "우리 선수들은 이 경기에 대비해 컨디션을 조절해 왔고 이 고비를 슬기롭게 넘겨 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이어 "다른 경기 결과에 신경을 쓰기보다 우리 경기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북한-이란 경기 결과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UAE 팀 전력을 묻는 말에 허 감독은 "UAE가 독일전에서 큰 점수 차로 지긴 했지만 스코어는 경기에 따라 많이 나올 수 있다"면서 "UAE는 다른 팀과 경기해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독일전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우리는 항상 UAE를 좋은 팀으로 생각하고 준비를 해 왔다"고 대답했다.

UAE는 지난 3일 두바이에서 열린 독일과 평가전에서 2-7로 큰 점수 차로 패했다.

허 감독은 또 A대표팀에 처음 선발된 유병수(인천), 양동현(부산)의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경기를 하면서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짧게 대답할 뿐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허 감독은 "이영표와 오범석은 소속 팀에서 많은 경기에 뛰지는 못했지만 몸 상태는 전혀 문제가 없다.

대표팀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면 베스트 멤버로 선발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바이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