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나눠 가진 배상문(23)과 박상현(26.앙드레김골프)이 시즌 초반 상금 부문에서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17일 끝난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배상문이 1억7천145만원으로 상금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24일 막을 내린 SK텔레콤오픈에서 박상현이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1억3천122만원의 상금으로 순식간에 2위로 뛰어올랐다.

이번 시즌 상금 1억원을 넘긴 선수는 둘밖에 없는 가운데 28일부터 31일까지 전남 순천 레이크힐스 순천 골프장(파72.7천145야드)에서 열리는 SBS코리안투어 레이크힐스오픈에서 상금 부문의 초반 판도가 좌우될 전망이다.

우승 상금 6천만원을 배상문이 받으면 독주 체제에 박차를 가하게 되고 박상현이 차지하면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매경오픈 우승에 이어 SK텔레콤오픈에서도 3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배상문은 상금왕 뿐 아니라 올해 목표로 내건 다승왕을 위해서는 상반기 중에 우승 횟수를 늘릴 필요가 있다.

이에 맞서는 박상현은 SK텔레콤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지난해 우승자 앤드류 츄딘(37.토마토저축은행)도 타이틀 방어에 도전장을 던졌다.

2006년 지산오픈에서 우승한 마크 레시먼(호주)에 이어 지난해 이 대회에서 외국인 선수로는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츄딘은 이번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토마토저축은행 오픈에서도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는 등 만만치 않은 기량의 소유자다.

츄딘은 최근 레시먼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주 연속 10위 내에 든 사실에 고무된 듯 "반드시 2년 연속 우승을 하겠다.

또 호주 같은 골프장에서 훈련했던 레시먼처럼 미국 PGA에 진출해 코리안투어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2007년 일본프로골프 신인왕 이승호(23.토마토저축은행)도 최근 매경오픈 공동 8휘, SK텔레콤오픈 공동 6위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

케이블-위성 채널인 SBS골프가 매일 오후 1시부터 생중계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