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회에서 강팀과 맞붙었을 때는 세밀한 축구를 해야 합니다."

오는 9월 이집트에서 열릴 200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겨냥해 제4차 소집 훈련을 시작한 홍명보(40) 청소년 대표팀 감독이 '세밀한 축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 선수 23명은 25일 오후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모여 오후 2시부터 1시간 50분 동안 소집 훈련을 했다.

이달 초 국내에서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2차례 평가전을 연속으로 치른 뒤 20여 일 만에 다시 소집돼 호흡을 맞췄다.

이번 대표팀에는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평가전 때 발탁됐던 대학 선수 대부분이 빠지는 대신 프로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새로운 명단에 포함된 서정진(전북)과 구자철(제주)은 소속 팀 경기로 28일, 이승렬(서울)은 30일 소집에 응할 수 있지만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에 진출한 남태희(발랑시엔)와 이용재(왓포드) 등 해외파 6명이 합류했다.

홍 감독이 이번 훈련 내내 정확하고 빠른 패스 위주의 팀플레이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홍 감독은 20여 분간 러닝과 가벼운 몸 풀기 후 30분 넘게 패스 훈련에 주력했다.

홍 감독은 2대1 패스를 비롯해 다양한 각도에서 패스 훈련을 지시했고 훈련 도중 "더 강하고 빠르게" 더 자신감 있게" 등을 자주 외쳤다.

또 그라운드 중앙에서 직접 시범을 보이며 패스를 받는 발과 패스할 발을 일일이 정해주는 모습도 보였다.

홍 감독은 미니게임으로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어려운 요구일 수 있겠지만 치밀하고 간결한 축구를 강조했다"면서 "세밀한 요구는 국제 대회에 나갔을 때 필요하다.그런 부분에서 연습해야 세계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늘은 훈련 첫 날이라 많은 것을 요구하지는 않았다"면서 "이런 훈련을 거듭하면 무작정 패스하는 일은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표팀은 다음 달 5일까지 파주 NFC에서 조직력을 끌어올린 뒤 6일~12일 광양에서 전지훈련을 벌이며 그 사이 K-리그 팀과 평가전도 추진할 예정이다.

8월 초 수원에서 열릴 수원컵 대회 준비를 위해 7월 말쯤 다시 모인다.

(파주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