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28)이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뛰어 역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CNN은 22일 인터넷판 톱 기사로 박지성의 인터뷰를 싣고 "아스널과 준결승 2차전에서 터진 박지성의 선제골은 맨유가 결승에 오르는데 결정적 계기가 됐다"면서 "박지성은 이번 시즌 맨유에서 키 플레이어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렸던 첼시와 결승전에서는 엔트리에 들지 못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던 박지성은 "좋지 않은 기억이었다.

이번에는 결승에서 뛰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NN은 "박지성이 결승에 뛰게 되면 한국에 있는 많은 팬이 더 좋아하게 될 것"이라며 "맨유는 7월에 한국을 찾아 친선 경기를 갖기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꼭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보기를 원하는 세계 최고의 경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며 "두 팀 모두 가진 것을 모두 쏟아붓는 멋진 결승이 될 것이다.

우리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게 된다면 그 이상 자랑스러운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맨유는 2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FC바르셀로나와 단판 승부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다툰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