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첼시 사령탑을 맡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라는 거대한 팀과 맞서려면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FP통신은 히딩크 감독이 "첼시는 아직 맨유와 경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풍부한 선수층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려면 선수층을 더 두텁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18일 보도했다.

18일 이번 시즌 마지막 홈 경기로 열린 블랙번과 경기에서 2-0으로 이긴 히딩크 감독은 "우승 경쟁을 위해서는 거의 해마다 선수단을 개편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내년에 첼시는 전체적으로 노장 선수들이 주력을 이루게 된다"면서 "FA컵, 리그컵,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를 위해서는 맨유처럼 좋은 선수들을 많이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25일 선덜랜드와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 30일 에버턴과 FA컵 결승만을 남겨놓은 히딩크 감독은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다.

FA컵 우승으로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히딩크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러시아 국가대표팀에 전념하게 된다.

2월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시즌 도중 첼시 지휘봉을 잡은 히딩크 감독은 첼시를 FA컵 결승에 올려놨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강까지 올랐으나 바르셀로나와 준결승 2차전 후반 추가 시간에 실점하며 아쉽게 탈락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취임 당시 4위였던 첼시를 4위 아스널과 승점 11점 차이가 나는 3위로 이끌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