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이베이스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오지영(21)이 유난히 유망주가 많은 1988년생 용띠 자매 군단의 주력 선수로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난 오지영은 경기도 안성초등학교 4학년 때인 1998년 박세리(32)가 US여자오픈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는 것을 보고 아버지를 따라 골프장에 나서면서 꿈을 키워가기 시작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오지영은 2001년 국가대표 상비군에 이름을 올렸고 2005년 국가대표를 지낼 때 주니어대회에서 여러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죽전중학교를 거쳐 죽전고로 진학한 오지영은 2005년 에머슨퍼시픽그룹배 청소년골프 최강전에서 우승한 것이 계기가 돼 에머슨퍼시픽이 후원하는 경남 남해 해성고등학교로 전학하면서 미국 진출의 기회를 잡게 됐다.

2006년 미국에 진출한 오지영은 웨지가 닳을 정도로 열심히 연습했고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200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 2008년 7월 스테이트팜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오지영은 장타를 치는 선수는 아니지만 평균 퍼트수 29개,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수 1.8개를 기록하는 등 안정된 경기를 펼치는 스타일이다.

사이베이스 클래식 우승으로 30만달러의 상금을 받은 오지영은 LPGA 투어 3년차에 통산 상금 100만달러를 넘어섰고 올 시즌 상금 랭킹에서도 8위로 뛰어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