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스 텐 브루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캐디와 선수를 오가는 바쁜 일정을 보냈다.

프로골퍼 출신인 브루크의 본업은 예스퍼 파르네빅(스웨덴)의 캐디지만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라칸테라 골프장(파70.6천896야드)에서 개막한 이번 대회에서 대기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결원이 생기면서 다시 선수로 뛰게 될 기회를 잡았다.

브루크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 골프의류를 사고 골프채를 빌려야만 했지만 파르네빅과 티오프 시간이 달라 캐디와 선수 두 가지 역할을 모두 할 수 있었다.

10년전부터 직업 캐디로 나선 브루크는 "몇년전 멕시코에서도 이런 기회가 있었지만 파르네빅과 티오프 시간이 같아 대회에 출전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아들이 캐디를 맡아 이틀 동안 대회에 출전한 브루크는 2라운드가 끝난 16일 중간합계 1오버파 141타를 적어내 컷을 통과하지는 못했지만 더없이 소중한 경험을 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