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7일(이하 한국시간) 열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예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정경기를 앞두고 한국 대표팀 명단이 다음 주 중 발표된다.

최종 승선자가 가려지면 허정무호는 오는 28일 소집돼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항해를 재개한다.

남아공월드컵 본선 무대에는 개최국 남아공을 포함해 32개국이 오른다.

그렇다면 대륙별 예선을 거친 본선 진출 1호의 주인공은 어디가 될까?
킥오프 시간이 바뀌지만 않는다면 일정상 일본이 첫 번째 후보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의 경기 일정에 따르면 일본은 6월6일 오후 11시5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일본이 이날 우즈베키스탄을 이기면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참가하는 32개국 중 개최국 남아공을 제외하고 첫 번째로 본선행을 확정짓는 나라가 된다.

현재 3승2무(승점 11)로 A조 2위에 오른 일본은 우즈베키스탄을 꺾으면 두 경기를 남겨둔 3위 바레인(2승1무3패.승점 7)과 격차를 7점으로 벌려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남아공에 직행한다.

일본은 또 2006 독일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1호 본선 진출국의 영예도 안을 수 있다.

다만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일본은 우즈베키스탄과 지난 홈 경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일본이 승리하지 못하면 남아공행 1호의 영예는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호주에게 돌아갈 공산이 크다.

4승1무(승점 13)로 A조 선두인 호주는 일본-우즈베키스탄 경기가 끝날 즈음인 6월7일 오전 1시 카타르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호주는 카타르와 비기기만 해도 최소 조 2위 자리는 꿰찰 수 있다.

호주는 지난달 1일 우즈베키스탄과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을 때 바레인-카타르전이 무승부로 끝났더라면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바레인이 카타르를 1-0으로 이기는 바람에 1호의 영예를 일본에 빼앗길 수도 있게 됐다.

3승2무(승점 11)로 B조 1위를 달리는 한국은 6월7일 오전 1시15분 두바이에서 이미 본선 진출이 좌절된 UAE(1무5패.승점 1)와 B조 6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앞서 6월6일 오후 5시 평양에서는 B조 2위 북한(3승1무2패.승점 10)과 4위 이란(1승3무1패.승점 6)의 맞대결이 이뤄진다.

한국은 UAE를 꺾으면 7회 연속 본선 진출이 거의 확실시 된다.

하지만 확정은 아니다.

물론 6월10일 사우디아라비아(3승1무2패.승점 10)와 7차전 홈 경기에서는 7회 연속 본선 진출 축하 세리머니를 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