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영, LPGA 사이베이스 클래식 첫날 상위권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한 오지영(2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이베이스 클래식 첫날 상위권으로 뛰어 올랐다.

작년 스테이트팜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던 오지영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 어퍼 몬트클레어 골프장(파72.6천41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2개를 적어냈지만 홀인원과 이글, 버디 4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생애 베스트 스코어인 10언더파 62타를 친 단독 선두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에 4타 뒤진 4위에 오른 오지영은 든든한 한국 자매들과 선두권을 형성하며 LPGA 투어 두번째 우승을 향한 첫 단추를 잘 채웠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오지영은 전반에 1타를 줄였지만 1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잃어 좀처럼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오지영은 2번홀(파4)에서 52도 웨지로 112야드를 남기고 친 두번째 샷이 홀로 빨려들어가 2타를 줄인 뒤 3번홀(파3)과 5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보태 상승세를 탔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8번홀(파3)이었다.

140야드 홀에서 7번 아이언을 잡은 오지영은 티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 넣으며 환호했다.

오지영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홀인원은 처음 해봤다.

볼이 핀 근처에 붙은 줄만 알았고 캐디한테 물어보고 나서야 홀인원한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오지영은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떨어져 파카를 입고 경기를 했는데 지금은 전혀 춥지 않다"며 기뻐했다.

크라프트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자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8언더파 64타로 2위, 장타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7언더파 65타로 3위에 올라 우승경쟁에 뛰어 들었지만 여러 한국 자매들도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박희영(22.하나금융)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5위에 올랐고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인경(21.하나금융)도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신지애(21.미래에셋)도 12번홀(파4) 더블보기가 아쉬웠지만 버디 5개로 만회하며 3언더파 69타를 쳐 이지영(24), 최혜정(24.카스코)과 함께 공동 9위에 올라 남은 라운드에서 반격할 기회를 잡았다.

위성미(20.나이키골프)도 그리 나쁘지 않은 공동 13위(2언더파 70타)의 성적으로 첫날을 마쳤다.

한편 이 대회 4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25위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