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배드민턴 단체전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이 제11회 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조 1위로 4강에 올랐다.

한국은 12일 중국 광저우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사흘째 그룹 1 A조리그 2차전에서 유럽 최강 덴마크를 4-1로 물리쳤다.

이로써 2연승을 기록한 한국은 13일 홍콩과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1위로 4강 진출을 확정, 16일 B조 2위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승부처는 3경기 남자복식이었다.

한국은 1경기 혼합복식에 나선 `금메달 남매' 이용대-이효정(이상 삼성전기) 조가 덴마크의 넬센-페데르센 조를 상대로 2-0(21-16 21-14)으로 기선을 잡았으나 2경기 남자단식의 박성환(상무)이 세계랭킹 2위인 페테르 가데에게 0-2(16-21 18-21)로 져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3세트 남자복식에 출전한 정재성(상무)-이용대 조는 보에-모겐센 조를 2-0(23-21 21-10)으로 제압해 매치스코어 2-1로 리드를 잡았다.

정-이 조는 1세트 듀스 접전 끝에 23-21로 승리한 뒤 2세트에서는 완벽한 수비속에 좌우 스매싱을 퍼부어 완승을 거뒀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4경기 여자단식의 황혜연(삼성전기)이 브로스랏 젠센에게 2-1(10-21 21-8 21-11)로 역전승을 거둬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황혜연은 3세트 11-11로 맞선 상황에서 내리 10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이 준결승 티켓을 거머쥔 가운데 마지막 여자복식에 출전한 이경원-이효정 조는 쥴-크리스티안 조를 2-0(21-13 21-17)으로 물리치고 승리를 자축했다.

한국은 1989년 제1회 대회부터 10회 연속 4강 진출을 기록했다.

한편 B조의 중국은 일본을 5-0으로 물리치고 2연승을 달렸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중국은 14일 역시 2승을 기록중인 인도네시아와 조 1위 결정전을 갖는다.

(광저우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