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이베이스클래식 4년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오초아는 14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 어퍼 몬트클레어 골프장(파72.6천413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최근 3년 연속 정상을 지켜왔다.

11일 끝난 미켈롭 울트라오픈에서 10위에 그쳐 우승한 크리스티 커(미국)에게 4만1천달러 차이로 상금 랭킹 1위 자리를 내준 오초아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 30만달러를 차지해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또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커에게 6점 차로 추격을 허용했고 최저타 부문 역시 69.52타로 70타의 커와 간격이 많이 좁혀진 상황이라 오초아 입장에서는 이번 대회 우승이 절실하다.

그러나 오초아의 그늘에 가려 3년 연속 준우승에 그친 '코리안 낭자들'의 반격이 만만치 않다.

한국 선수들은 2006년 한희원(31.휠라코리아)과 배경은(25)이 오초아에 2타 뒤진 공동 2위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2007년에는 이정연(30)이 3타 차 단독 2위, 박세리(32)는 단독 3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최나연(22.SK텔레콤)이 1타 차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고 폴라 크리머(미국)가 우승한 2005년에도 장정(29.기업은행)과 박희정(29.CJ)이 1타 차 공동 2위를 차지했다.

2004년 박지은(30.나이키골프)이 셰리 스타인하워(미국)에 뒤져 단독 2위에 머물렀던 것까지 더하면 한국 선수들이 무려 5년 동안 준우승만 계속한 셈이다.

올해 타이틀 사냥의 선봉에 설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는 역시 신지애(21.미래에셋), 위성미(20.나이키골프) 등 '젊은 피'들이다.

미켈롭 울트라오픈에서 각각 공동 15위(위성미), 20위(신지애)를 차지한 둘은 신인왕 부문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상금 랭킹 3위에 올라 있는 신지애는 1위 커와 격차가 21만8천달러로 벌어져 다시 선두 경쟁에 뛰어드려면 이번 대회 우승이 요긴하다.

신지애는 11일자 세계 랭킹에서도 커에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또 지난해 공동 2위에 올랐던 최나연이나 미켈롭 울트라오픈에서 2,3위로 아쉬움을 삼킨 김인경(21.하나금융), 김송희(21)도 우승에 도전장을 낼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