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산소 탱크' 박지성(28)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결승에 뛰게 할 것임을 내비쳤다.

퍼거슨 감독은 6일(한국시간) 오전 아스널과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원정경기(3-1 승)가 끝난 뒤 전반 8분 선제골을 터뜨린 박지성에 대해 "맨유로 이적한 이후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박지성은 활약상과 비교하면 가장 과소평가를 받은 선수"라면서 "한국 대표팀 경기를 치른 후 박지성이 무척 피곤해 보여 2주 정도의 휴식을 줬다"며 최근 연속 결장 이유를 설명했다.

퍼거슨 감독은 또 "이번 결승전에서 박지성은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박지성을 올 시즌 대망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도 뛰게 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지성은 2007-200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때 FC 바르셀로나(스페인)과 준결승 2차전까지 네 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며 팀의 결승 진출에 앞장섰지만 지난해 5월2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첼시와 결승전에서는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에게 2주간 휴식을 준 것은 가장 잘한 일인 것 같다"면서 "지난 토요일 팀에 복귀하자마자 팀 승리에 큰 기여했고 오늘 아스널과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박지성의 선제골에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전반 11분 추가 골을 뽑은 것에 대해 "경기 초반 빨리 2골을 넣으면서 좋은 출발을 했고 그것이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다시 한번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상대와 관련해서는 "바르셀로나는 환상적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들의 경기는 굉장히 매력적"이라면서도 "하지만 바르셀로나에는 중앙 수비수에 문제가 있다.

첼시전에서는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첼시라면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첼시는 7일 새벽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바르셀로나와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런던연합뉴스) 방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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