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무릎 부상에서 회복된 타이거 우즈(미국)가 필드로 돌아오면서 골프팬들이 가장 보고싶었던 장면은 챔피언조에서 우즈와 필 미켈슨(미국)이 대결을 펼치는 것이었다.

세계랭킹 1위 우즈와 2위 미켈슨이 7일(이하 한국시간) 밤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리비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7천220야드)에서 펼쳐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다시 맞붙는다.

우즈와 미켈슨은 최근 마스터스대회와 퀘일할로 챔피언십에서 경쟁했지만 우승컵을 눈앞에 두고 입맛만 다셨다.

마스터스에서 우즈는 공동 6위, 미켈슨은 5위를 차지했고 4일 끝난 퀘일할로 챔피언십에서는 우즈가 4위, 미켈슨이 공동 5위에 오르며 확실한 우위를 가리지 못했다.

우승상금 171만달러를 포함해 총상금 950만달러가 걸려 메이저대회 부럽지 않은 상금을 자랑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라면 두 선수의 승부욕을 자극할 만하다.

미켈슨은 2007년 우승 이후 2년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고 우즈는 2001년 우승 이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우즈는 11차례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으나 2001년 이후 톱10에 들지못하는 악연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대회에서 우승하며 이름값을 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타이틀 방어에 나서고 퀘일할로 챔피언십 우승자 션 오헤어(미국)도 이번 대회를 벼르고 있다.

오헤어는 2007년 최종 라운드에서 미켈슨과 접전을 펼치다 악명 높은 아일랜드 홀인 17번홀(파3)에서 두 번이나 볼을 물에 빠뜨리며 무너져 내렸다.

코리언 브라더스 중에서는 최경주(39.나이키골프), 양용은, 위창수(이상 37.테일러메이드), 나상욱(26.타이틀리스트),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이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양용은은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성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