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최근 두 경기 연속 결장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까.

3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3시45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아스날과 경기를 보면 그 답을 알 수 있게 된다.

박지성은 23일 포츠머스전, 26일 토트넘과 경기에 연달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4월에 열린 7경기에서 네 차례나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한 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중요한 고비인 아스날과 홈 1차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최근 아쉬움을 날리겠다는 태세다.

계속 벤치를 지키면서 체력도 비축한데다 아스날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 시오 월컷을 막으려면 박지성의 활약이 절실하기 때문에 출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해 10월 말에서 11월 초까지 세 경기 연속 결장을 하다 11월8일 아스날과 경기에 투입되며 좋은 몸놀림을 선보인 적도 있어 이번 아스날 전에도 팬들의 기대치가 높다.

또 맨유가 아스날을 꺾고 반대편 준결승 대진인 첼시-FC바르셀로나 전에서 첼시가 이긴다면 박지성과 거스 히딩크 첼시 감독의 '사제 대결'이 성사되기 때문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남다르다.

그러나 출전 가능성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

포르투와 8강전에서도 1차전 무승부로 2차전 승부가 중요했지만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2차전에 박지성을 아예 내보내지 않았다.

또 베테랑 미드필더인 라이언 긱스도 26일 토트넘과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한 터라 박지성의 두 경기 연속 결장이 아스날 전을 대비한 배려라고 호의적으로만 해석하기도 어렵다.

맨유는 이번 시즌 아스날과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한 번 만나 11월8일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다.

과연 박지성이 아스날 전 출전으로 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첼시와 FC바르셀로나의 준결승 1차전은 29일 새벽 3시45분에 바르셀로나의 홈 경기로 펼쳐진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