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클래식(총상금 620만달러)에서 한국 선수들이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인근 루이지애나TPC(파72.7천34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전날 1타 차 단독 선두에서 순위는 내려왔지만 단독 1위 제리 켈리(미국)와는 2타 차이로 아직 얼마든지 뒤집기가 가능하다.

최경주(39.나이키골프)도 버디만 6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가 돼 공동 75위에서 공동 14위로 껑충 뛰었다.

최근 세 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하는 부진을 보였던 최경주는 1라운드까지만 해도 또 컷 탈락을 걱정해야 할 판이었지만 2라운드 분전으로 선두와 4타 차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 역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줄이며 5언더파 139타, 공동 21위에 자리를 잡았다.

순위는 전날 공동 19위보다 약간 밀렸지만 상위권 입상을 노리기에 충분하다.

켈리에 이어 트로이 매티슨, 찰리 호프먼(이상 미국)이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고 위창수와 함께 데이비드 톰스, 존 롤린스(이상 미국) 등이 공동 4위권을 형성했다.

이번 대회로 프로 데뷔전에 나섰던 이진명(19.뉴질랜드)은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버디 3개에 보기 6개로 3타를 더 잃은 이진명은 7오버파 151타에 그쳐 프로의 벽을 실감해야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