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미(20.나이키골프)와 최나연(22.SK텔레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로나 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 1라운드를 공동 2위로 마쳤다.

위성미는 24일(한국시간) 멕시코 모렐리아 트레스 마리아스 레시덴티알골프장(파73.6천539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막고 버디 7개와 이글 1개를 몰아쳐 7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10번홀(파5)에서 시작한 위성미는 첫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골라내며 상쾌하게 출발했고 후반에도 마지막 5개 홀에서 버디 3개와 이글 1개를 뽑아내며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했다.

17일 제주도에서 끝난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공동 36위로 부진했던 위성미는 단독 선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1타 차에 불과해 투어 첫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위성미는 "매 홀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오늘 첫날이기 때문에 순위를 의식하기보다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며 "내일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지도 알고 있다.

경기를 잘한 날에는 언론 관심을 받는 것도 기분이 좋다"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지난해 준우승만 두 차례 기록했던 최나연도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아 7언더파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최나연은 전반에 버디 3개로 샷 감각을 조율한 뒤 10번홀부터 12번홀(파4)까지 3연속 버디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나연은 "오늘 거의 완벽했다.

2라운드 조 편성도 좋아 경기를 즐기면서 치고 싶다"라며 "골프장도 한국과 비슷한 분위기다.

지난해 이 대회 공동 5위였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골프 여제' 오초아가 역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쳐 단독 1위로 나서며 이 대회 타이틀 방어 가능성을 높인 가운데 이은정(21), 이정연(30)도 6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자리 잡았다.

오초아는 모국 멕시코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2006년, 2008년에 우승을 차지했었다.

박인비(21.SK텔레콤)와 정지민(25) 역시 4언더파 69타를 기록해 공동 12위로 1라운드를 끝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