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욱(26.타이틀리스트)과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가 1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의 하버타운 골프장(파71.6천973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버라이즌 헤리티지 대회에 출전한다.

총상금 570만달러가 걸려 있는 이번 대회에는 마스터스 바로 다음 주에 열려 휴식을 취하려는 상위 랭커들이 많이 빠졌다.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로는 폴 케이시(7위.잉글랜드), 카밀로 비예가스(10위.콜롬비아) 둘만 나오고 올해 상금 순위 톱10에 드는 선수 역시 케이시(5위), 잭 존슨(6위), 더스틴 존슨(9위.이상 미국) 뿐이다.

따라서 나상욱과 위창수도 충분히 첫 우승에 도전할 만하다.

이번 시즌 9개 대회에 출전해 4차례 10위 이내에 들었던 나상욱은 톱10 부문에서 필 미켈슨, 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있으며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69.52타로 케니 페리, 닉 와트니(이상 미국)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도 모두 25위 이내에 입상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어 선전이 기대된다.

또 2007년 이 대회에서 공동 4위에 올랐던 기분좋은 기억도 있다.

위창수 역시 6일 끝난 셸휴스턴오픈에서는 컷 통과에 실패했지만 3월에 출전한 두 차례 대회에서 공동 9위, 공동 4위의 성적을 낸 터라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최근 3주 연속 일본여자프로골프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신지애(21.미래에셋)는 17일부터 3일간 일본 구마모토에서 열리는 라이프카드 레이디스 토너먼트에 나선다.

이 대회에는 신지애 외에도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지희(30), 전미정(27.이상 진로재팬) 등도 함께 출전한다.

12일 끝난 스튜디오 앨리스 여자오픈에서 공동 15위에 그친 신지애는 다음 주 열리는 후지산케이 레이디스 클래식까지 일본에서 3개 대회 연속 출장한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