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번갈아 치르는 힘겨운 일정 앞에선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 없었다.

박지성은 12일(한국시간) 새벽 끝난 2008-2009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32라운드 선덜랜드와 경기에 오른쪽 날개로 선발출전, 69분 동안 활약을 펼쳤지만 기대 했던 공격 포인트를 따내지 못한 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교체됐다.

박지성은 전반 39분 오른쪽 측면에서 반대 쪽을 침투하던 웨인 루니 를 보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전반 인저리 타임에는 페널티지역 오른 쪽 구석에서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는 중거리 슈팅도 날렸지만 전반적으로 큰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영국 언론들도 박지성에게 전반적으로 낮은 평점 4~6점을 주면서 호의적으로 평가를 하지 않았다.

영국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 대해 "에너지는 넘쳤지만 생산물이 거의 없었다"라는 관전평과 더불어 평점 6을 줬다.

축구전문 골닷컴도 평점 6을 주면서 "전반전에는 측면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보였지만 그것이 핵심은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이날 가장 먼저 교체됐다"라고 평가를 했다.

반면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보통 때와 달리 가라앉았다.

선덜랜드를 괴롭히지 못했고 오히려 동점골에 빌미가 됐다"라는 혹평과 함께 평점 4점을 주는데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