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115위.스페인)와 레이튼 휴이트(88위.호주)가 모처럼 투어 대회 결승에 올라 우승을 노리게 됐다.

2003년 9월에 1위에 올랐던 페레로는 12일(한국시간)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열린 ATP 투어 하산2세 그랑프리(총상금 45만유로) 4강전에서 이고르 안드레예프(22위.러시아)를 2-0(7-6<9> 6-3)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페레로가 투어 결승에 오른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5개월 만이고 결승에서 이기면 2003년 10월 이후 110개 대회 출전 만에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된다.

페레로는 "사실 내 테니스는 요즘 그저 그런 것이 사실"이라면서 도 "그러나 나는 모든 경기를 100% 정신력으로 맞서고 있다"라고 전 세계 랭킹 1위의 자부심을 잃지 않았다.

우승한 지는 꽤 오래됐지만 페레로는 그동안 꾸준한 성적을 내왔다.

이번 결승 진출로 1999년부터 11년 연속 투어 결승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페레로의 결승 상대는 플로랑 세라(47위.프랑스)로 정해졌다.

휴이트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ATP 투 어 US 클레이코트 챔피언십(총상금 50만달러) 4강전에서 에브게니 코롤레프(83위.러시아)를 2-0(7-6<4> 6-4)으로 물리쳤다.

2001년에 세계 1위였던 휴이트가 13일 웨인 오즈니크(1 00위.미국)와 결승에서 이기면 1999년 이후 처음으로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