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백상어' 그렉 노먼(54.호주)이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에서 시작되는 제73회 마스터스골프대회에서 팬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AP통신과 AFP, 로이터통신은 8일 기사를 통해 2002년 이후 7년만에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노먼에 대해 큰 관심을 내보였다.

노먼이 이렇게 골프팬들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7년만의 복귀이기도 하지만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공동 3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23번째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노먼은 아직 이 대회에서는 우승 경험이 없다.

노먼은 "1980년대나 1990년대에 이곳에 왔을 때는 어떤 사람들은 나를 응원했지만 또 어떤 이들은 나를 응원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는 누구나 나를 응원하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제는 자신이 더 이상 우승 후보가 아니라는 의미다.

1987년 대회에서 래리 마이즈와 연장 접전까지 펼쳤으나 아쉽게 2위에 그쳤던 노먼은 1996년에는 3라운드까지 2위에 6타나 앞섰지만 마지막 날 78타를 쳐 닉 팔도에게 우승을 내줬다.

무명 선수였던 마이즈와 연장에서는 마이즈가 45야드(41m) 거리에서 칩샷을 넣는 바람에 우승을 뺏겨 더 가슴이 쓰렸을 터다.

지금까지 22차례 이 대회에 나와 준우승 3회 등 3위 이내에 6차례 들었을 뿐인 노먼이 이번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내게 될지 골프계가 주목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