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연속 무실책 리그 신기록
요미우리 계열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6일 인터넷판에서 이승엽이 전날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경기 7회 수비까지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연속 수비 무실책 횟수를 992로 늘렸다고 짤막하게 전했다.
이는 오사다하루 전 소프트뱅크 감독이 요미우리에서 활약하던 1980년 세운 센트럴리그 기록(991회)을 넘는 신기록이다.
이승엽은 이날 연장 12회까지 경기를 치르고 연속 수비 무실책 기록을 1천1차례까지 늘렸다.
이 기록은 수비수 자신이 처리해야 할 공에 글러브를 갖다 대 실책하지 않은 연속 횟수를 따진 것으로 연속경기 무실책 기록과는 개념이 약간 다르다.
이승엽은 화끈한 방망이 못지않게 1루 수비도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오른손에 글러브를 낀 왼손잡이여서 1,2루 간을 빠져나가는 타구는 약한 편이나 우선상쪽에 치우친 날카로운 타구는 슬라이딩 캐치로 곧잘 걷어낸다.
또 내야수가 던진 공을 미트로 안전하게 잘 받아내 송구에 대한 부담도 덜어준다.
미국프로야구 역대 1루수 중 이 부문 기록을 보유 중인 선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했던 스티브 가비로 1984년 한 시즌 내내 159경기에서 1천319차례 연속 무실책 기록을 남겼다.
국내프로야구에서는 김기태 요미우리 2군 타격 코치가 133경기 연속 무실책으로 1루수 부문 기록을 갖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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