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의 여파가 일본 프로야구 개막전의 `구름 관중'으로 연결됐다.

3일 전국 6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한 일본 프로야구를 보러 경기장을 찾은 관중 수는 약 22만여명에 달했다.

WBC 우승의 여파로 야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진데다 WBC 일본 대표팀의 선발진을 구성했던 다르빗슈(니혼햄)와 이와쿠마(라쿠텐)의 맞대결 등 흥미진진한 카드가 많았던 것이 관중을 야구장으로 불러들인 요인이었다.

WBC 우승을 이끈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이끄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히로시마 도요 카프간 개막전이 열린 도쿄돔에는 최다인 4만4천여명의 관중이 들어찼고 다르빗슈와 이와쿠마가 격돌한 삿포로돔에는 두 번째로 많은 4만2천여명의 관중이 찾아 경기를 즐겼다.

특히 개막전이 열린 6개 구장 모두 3만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차 뜨거운 야구 열기를 과시했다.

관중 수가 공식 집계된 2005년 이래 개막전이 열린 전 구장에서 3만명 이상의 대규모 관중이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전했다.

특히 퍼시픽리그 세 경기의 개막전 총 관중수는 10만2천475명으로 2005년 이래 평일 관중수(교류전 제외)로는 최다를 기록했다.

기존 평일 최다 관중은 8만5천150명이었다.

(도쿄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