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유엔아이센터'서 비공개..시장도 꽃다발 못전해

'피겨여왕' 김연아(19.고려대)가 3일 전용 훈련장인 경기도 화성시 병점동 유앤아이센터 빙상장에서 귀국 후 처음 훈련했다.

김연아는 오전 11시께 유앤아이센터를 찾아 오후 2시30분까지 3시간 30분 가량 연습했다.

김연아는 이날 은색 스타렉스를 타고 센터 지하 3층 주차장에 도착한 뒤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을 피해 재빨리 빙상장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트레이닝복 후드를 깊게 눌러 써 얼굴을 가린 김연아는 계속되는 공식 일정과 언론의 관심에 다소 피곤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훈련은 빙상장 출입구마저 차단된 가운데 비공개로 이뤄져 일반인들은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

동행한 빙상장 관계자에 따르면 김연아는 오전 11시부터 1시간 가량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었다.

이어 12시께부터 본격적인 기술 훈련을 시작해 30분 가량 스핀과 점프에 집중한 데 이어 1시간 가량 음악에 맞춰 아이스쇼에 대비한 연습을 한 뒤 오후 1시30분께 훈련을 마무리했다.

김연아는 어머니, 트레이너 등과 함께 식사한 뒤 물리치료와 마사지를 받고 2시30분께 빙상장을 떠났다.

이날 훈련에는 김연아의 어머니와 트레이너, 빙상장 관계자 몇 명만 동행했으며 꽃다발을 주려고 빙상장을 찾았던 최영근 화성시장도 꽃다발 전달을 취소하고 잠시 연습만 관전한 뒤 돌아갔다.

김연아는 내달 10일께 캐나다 토론토로 전지훈련을 떠날 때까지 매주 3차례 정도 유앤아이센터 빙상장에서 훈련할 계획이다.

훈련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24일 열리는 'KCC 스위첸 페스타온 아이스 2009'에 앞서 '미디어 데이'를 갖고 '꿈의 200점대'를 돌파하며 세계선수권을 첫 제패한 이후 국내에서의 훈련 모습을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 관계자는 "공항에서의 귀국행사와 2일 고대 등교 등 공식 일정에 연아가 힘들어하고 있다"며 "연습에만 집중하기 위해 훈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화성연합뉴스) 심언철 기자 press1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