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서울 원경경기를 마치고 2일 북한으로 돌아갔다.

김정훈 감독이 이끄는 북한 대표팀은 이날 오후 중국남방항공 CZ 681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들은 중국 선양을 거쳐 평양으로 들어갈 예정.
다만 국내 K-리그 수원 삼성에서 뛰는 안영학은 출국하지 않고 대표팀 해산과 함께 수원에 복귀했고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는 간판 공격수 정대세(가와사키 프론탈레)도 일본으로 이동했다.

미드필더 안영학은 경고 누적으로 1일 월드컵 최종예선 `코리언 더비'에 뛰지 않아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FC 서울과 정규리그 4라운드 출격을 준비한다.

북한은 열네 번째 남북 A매치에서 0-1 패배를 당하면서 3승1무2패(승점 10)를 기록, 한국(3승2무.승점 11)에 최종예선 B조 선두 자리를 내줬다.

북한은 6월6일 이란과 홈경기를 치르고 나서 같은 달 17일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 나선다.

북한은 이란(승점 6), 승점이 같은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로 지난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44년 만의 월드컵 본선행 꿈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경기 결과에 따라 남북이 월드컵에 동반 진출할 가능성이 살아 있는 것이다.

한편 북한은 전날 일부 선수의 설사와 구토 증세를 이유로 경기 연기를 요구했으나 국제축구연맹(FIFA)의 거부로 결국 남북대결에 응했고 경기 후에는 `정대세의 헤딩슛이 골라인을 통과했음에도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