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19.고려대)의 '금빛 연기'를 뒷받침한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캐나다)이 김연아의 연기를 극찬했다.

윌슨은 29일(한국시간)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막을 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지켜보고 나서 취재진과 만나 "경기를 보고 소름이 돋았다"라며 "내가 만든 프로그램의 100% 이상을 보여줬다"라고 강조했다.

전날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윌슨은 김연아의 모습이 새겨진 플래카드를 들고 관중석에서 열심히 응원을 펼쳤다.

윌슨은 "지난 3년 동안 김연아와 함께 일을 해왔다. 번 시즌 완벽한 몸 상태를 바탕으로 매일 조금씩 발전해왔다"라며 "자신이 갖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는 것을 보면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발혔다.

그는 특히 "김연아는 단순히 선수가 아니라 예술가에 가깝다"라며 "예전에는 힘들어도 무조건 참고 훈련을 했지만 지금은 자신의 몸 상태를 스스로 점검하면서 피겨를 즐기고 있다. 무나 똑똑하게 관리를 한다"라고 칭찬했다.

윌슨은 "주변 사람들도 김연아에게 강한 카리스마를 느낀다고 말을 한다. 너무 흥미롭고 매력적인 선수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